대한민국의 언론 신뢰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이는 단순히 통계적 수치에 머무르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언론을 더 이상 정보의 객관적 원천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심각한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다. ‘기레기’라는 조롱 섞인 신조어는 언론의 자정 능력 상실과 저널리즘의 윤리가 붕괴된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한민국 언론은 이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1. 언론의 문제점: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태들
① 가짜뉴스와 무책임한 보도
대한민국 언론은 사실관계 확인을 소홀히 하거나 아예 생략한 기사를 작성하며, 나중에 오보로 밝혀져도 정정보도나 사과문을 제대로 게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사실 확인 없는 보도: 많은 기사가 ‘~라고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이라는 출처 불명의 표현으로 작성된다. 이는 독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결과를 낳는다.
- 정정보도 미흡: 오보임이 밝혀져도 원 기사만큼의 가시성과 독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작은 크기의 정정보도문이 뒤따를 뿐이다.
② 특정 정당 및 이해관계 옹호
언론이 공정성을 잃고, 특정 정당이나 이해관계를 옹호하거나 선동하는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는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상실하고,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③ 외신 악용과 ‘재포장’ 보도
국내 언론이 자사의 기사를 외신에서 인용하도록 유도한 뒤, 외신 보도를 다시 인용해 외신이 처음 보도한 것처럼 꾸미는 사례도 문제다. 이는 정보의 신빙성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행태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가깝다.
2. 언론 신뢰도의 위기: 메이저 언론부터 포털까지
이러한 문제는 메이저 언론사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에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들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언론사의 경쟁 심화와 클릭 수를 우선시하는 구조는 언론 윤리를 무시하고, 속보성과 자극성을 중심으로 한 보도 관행을 조장했다.
그 결과, 국민의 언론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으며, 언론의 공공성과 책무는 사실상 붕괴되었다.
3. 언론개혁의 필요성: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변화
① 기사 작성의 근거와 출처 의무화
언론이 작성하는 모든 기사는 논문처럼 명확한 출처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 출처 없는 보도 금지: 출처를 밝히지 않은 기사는 원칙적으로 작성 및 게시를 금지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 증거 부족 시 보완 장치 마련: 출처를 밝힐 수 없는 경우, 독자가 확인할 수 있는 보완 장치(관련 자료, 공신력 있는 전문가의 견해 등)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② 정정보도 의무 강화
정정보도와 사과문은 원 기사의 가시성과 동일한 수준으로 게시해야 한다.
- 정정보도 게시 위치: 오보 기사가 포털 메인에 올라갔다면, 정정보도 역시 동일한 위치에 게시해야 한다.
- 사과문 의무화: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경우, 명확한 사과문을 법적 의무로 규정해야 한다.
③ 클릭 수 중심의 보도 관행 개선
언론사가 자극적 제목과 가짜뉴스로 클릭 수를 올리려는 행태를 막기 위해, 언론사의 수익 구조 개선과 클릭 수 중심의 평가 체계 폐지가 필요하다.
④ 외신 인용 규제
외신 보도를 국내 기사처럼 재포장하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외신 보도와 국내 보도의 출처를 명확히 구분하도록 법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4.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언론은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언론사의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언론개혁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언론의 신뢰를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필수적 조치다.
5. 결론: 언론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대한민국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윤리적 자정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언론개혁을 통해, 언론이 다시금 공정성과 객관성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기자는 단순히 기사를 “싸지르는” 존재가 아니라, 사실을 기반으로 진실을 보도하는 책임 있는 직업이다. 이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언론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때다.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신뢰 없는 언론은 존재할 가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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