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가 산으로 갈 때, 왜 고객사 의사결정권자의 책임이 클까?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예상과 달리 방향을 잃고 시간이 흐를수록 혼란만 가중되는, 흔히 말해 “산으로 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때 문제의 원인을 내부 실무자나 외부 컨설턴트에게만 묻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고객사 내 의사결정권자의 역할과 책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1. 방향성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은 의사결정권자

프로젝트는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과 우선순위 가 있어야 제대로 진행됩니다. 고객사의 의사결정권자가 애초에 이를 명확히 주지 않거나, 주고 나서도 계속 바꾸면 프로젝트는 방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자”식 접근이나 “모두의 요구를 다 반영하라”는 지시는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2. 리소스를 조율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자

예산 승인, 인력 배정, 일정 조정… 이런 것들은 실무자나 외부 인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자원을 적절하게 조율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중간에 멈추거나 지연되고, 결국 품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컨설턴트가 아무리 유능해도 조직 내부의 권한과 자원이 움직이지 않으면 해결할 수 있는 건 제한적입니다.

3. 부서 간 충돌을 조율할 사람도 결국 그 사람

많은 프로젝트는 “기술 문제”보다는 “조직 내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엉망이 됩니다. 부서마다 입장이 다르고, 서로 책임을 넘기려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결정을 내려줘야 합니다.

그 결정을 미루거나 적당히 타협하다 보면 ‘모든 걸 다하려다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4. 승인(Approval)은 곧 책임

의사결정권자는 각 단계의 결과물에 대해 최종 승인자입니다.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그건 검토를 제대로 안 했거나, 중요한 사안을 묻지 않고 지나간 책임이 따릅니다.

“실무자 말을 믿고 사인했을 뿐인데요”는 핑계가 되기 어렵습니다. 사인을 했다는 건 책임도 함께 졌다는 의미니까요.

5. 요구사항 변경의 근원지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계속 바뀌는 요구사항입니다. 그리고 그 근원이 실무자가 아닌 최고 의사결정권자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 본부장이 이건 꼭 넣으래요”, “대표님이 방금 전화 오셔서 다른 기능으로 바꾸래요.” 이런 말들이 반복되면 일정, 품질, 구조 모두 무너집니다. 이럴 바엔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깊이 관여하거나,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책임은 권한에서 비롯된다

결국 프로젝트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책임도 함께 져야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의사결정권자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거나, 필요할 때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팀도 길을 잃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프로젝트가 산으로 갔을 때, 가장 먼저 원인을 찾고 개선해야 할 대상은 단순한 실무자가 아닙니다. 방향을 정하고 길을 열어주는 사람, 바로 의사결정권자입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릴 때도, 안 풀릴 때도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곳은 결국 결정의 자리입니다.

Author: 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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